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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제조 현장에서 일해 온 근로자에게 발생한 시력 손상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안구 자극이나 일시적인 염증이 아니라, 화학물질 노출로 인해 시신경 자체가 손상된 경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외상성 시신경병증이란 무엇인가

외상성 시신경병증은 외부 충격이나 화학적 자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제한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초기 손상 정도와 대응 시점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물리적 외상뿐 아니라, 눈에 강한 화학물질이 유입되는 사고 역시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고 경위와 작업 환경
재해자는 약 14년 동안 용접과 공작물 제작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스테인리스 표면의 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탈청제를 사용하던 중, 약품이 좌안으로 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해당 약품은 피부 접촉 시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물질로, 눈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었습니다. 사고 이후 재해자는 즉각적인 통증과 함께 시력 이상을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증상 진행과 의학적 소견

사고 이후 재해자의 좌안 시력은 이전과 비교해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단순 결막염이나 일시적인 자극 증상에 그치지 않고, 시야 결손과 시력 저하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화학물질로 인한 안구 화상이 시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제시하였고, 외상성 시신경병증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산재 인정의 핵심 판단 이유
근로복지공단은 이 사건에서 업무 외 다른 원인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사고 이전 재해자에게 시력 저하를 유발할 만한 안과 질환이나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고 직후부터 시력 상태가 뚜렷하게 악화된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눈꺼풀에도 염증이 발생할 정도로 화학물질의 자극이 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 자극이 아닌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업무 중 사고와 시신경병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었습니다.
작업 중 발생한 눈 사고는 일시적인 불편으로 끝나지 않고, 시력이라는 중대한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작업 환경에서는 보호구 착용 여부와 사고 발생 경위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사고 이후 시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었다면, 이를 개인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업무상 재해 가능성을 반드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력 손상은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초기 대응과 함께 산재 절차를 통한 보호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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